장제원 행안위원장 되자마자 경찰 공격...“수사에서 손 떼고 검찰에 넘겨라”

입력 2022-12-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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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에서 손 떼고 검찰로 넘겨라”
“민주, 이상민 탄핵 정치쇼 중단하라”
6일 與상임위원장 재선출 선거서 행안위원장 사실상 확정

(고이란 기자 photoeran@)

‘원조 윤핵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7일 이임재 전 용산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경찰은 어떻게 수사를 했길래 관할 서장의 책임 규명조차 하지 못했냐”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법원이 현장 책임자마저 사실과 증거가 명백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상민 장관의 책임부터 묻고 탄핵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이상민 지키기’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생각해도 이태원 참사의 현장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것을 보고 두 가지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경찰을 향해 “제 식구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냐, 아니면 수사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고 물으며 “검수완박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경찰 수사가 얼마나 부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수사 실패의 결정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더 이상 영장 재청구니 보강수사니 할 것이 아니라 검찰에 넘기고 수사에서 손을 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직격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는 “부실수사나 봐주기 수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면 어떻게 그 윗선인 경찰청장, 나아가 장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며 “법원이 현장 책임자마저 사실과 증거가 명백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상민 장관의 책임부터 묻고 탄핵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꼬집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의 한 지도부 의원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2016년 야당 시절 추진했던 김재수 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우리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은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유가족의 슬픔을 한낱 정국주도권 확보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비정한 정치’에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한 ‘이상민 탄핵 정치쇼’를 종영해야 할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이재명을 방탄하고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는 얄팍한 술수에 넘어갈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6일 여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재선출 선거에서 장 의원이 행안위원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하며 사실상 행안위원장으로 확정됐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장관 지키기에 본격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서 의결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하지만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서 통과하자마자 이 장관 직무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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