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시 돌아온 긴축 불안…연준 ‘빅스텝 행진’ 전망 힘 받아

입력 2022-12-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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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임금 인상에 인플레 우려 고조
ISM 서비스업 PMI 56.5...예상 웃돌아
13일 발표 CPI 높게 나오면 2차례 연속 금리 0.5%p 인상 가능성
내년 미국 기준금리 5% 이상 될 수도

시장에 또다시 ‘긴축’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안도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5일(현지시간) 일제히 1% 넘게 빠졌다. 임금 상승 압력 때문에 연준이 내년에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우려를 키운 것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기사였다. WSJ는 연준 위원들이 노동집약적인 서비스 부문의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 기준금리를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5% 이상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그간 확실히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러 경제지표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이자 연준이 현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4.4) 대비 둔화한 53.3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2일 발표된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도 26만3000건 증가해 시장 전망 20만 건을 웃돌았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망치의 두 배에 달하는 0.6%(전월 대비)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10월에 전년 대비 6% 상승해 전월(6.2%)보다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인 2%의 3배에 이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WSJ는 “연준 위원들이 자칫 금리를 적게 인상했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거나 금리를 너무 올려 불필요한 경기 악화를 초래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연준이 13~14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종전 0.75%포인트(p)에서 0.5%p로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말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속도조절론을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그 속도를 늦출 시기는 이르면 12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은 이 자리에서 “연준이 저지를 수 있는 더 큰 실수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문제는 내년이다. WSJ는 13일 발표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내년 2월에도 연속으로 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달 FOMC에서 공개되는 점도표가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를 어떻게 제시할지 주목된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로 9월에 제시된 내년 미국 기준금리 범위는 4.5~5%였다. 시장은 새 예상치를 4.75∼5.25%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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