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주거·상업·업무 기능 갖춘 미래도시 '청량리' 만들겠다”

입력 2022-12-07 05:00수정 2022-12-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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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일대 신속통합지구 묶어 복합개발 ‘2050 미래도시’ 구상
“불법 노점 철거 없이 동대문구 발전 없어”…법과 원칙 따라 대응
회기역 ‘차 없는 거리’로 젊은이 찾는 명소 만들어 상권 활성화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6일 이투데이와 만나 “2050년까지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상업·업무 기능 갖춘 미래도시 ‘청량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동대문)

2050년까지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미래도시 ‘청량리’를 만들겠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6일 이투데이와 만나 “앞으로 청량리 일대에는 광역급행철도(GTX)와 더불어 강북횡단선, 면목선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곳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거‧상업‧업무 시설이 한데 모인 복합 시설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 특화사업 등 민선 8기 역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일반행정직, 토목직, 건축직 직원들이 모인 ‘미래행복 정책 추진 TF’를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교통·상업·업무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바이오·봉제·중고자동차 산업 등 특화사업을 통해 새로운 동대문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 복합개발과 더불어 동대문구 내에 대학교가 밀집된 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에는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카이스트 등의 대학이 있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역은 광역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디젤정비창은 이전시키겠다”라며 “청량리역부터 회기역까지는 복개공사를 통해 대학들을 연결해 보행 공간을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이 청년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머물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동대문구가 추진하고 있는 회기동 ‘차 없는 거리’도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는 정책 중 하나다. 차 없는 거리는 회기역 1번 출구부터 2번 출구까지 약 860m 구간에 조성된다. 이 구청장은 “회기역 파전 골목 거리 상권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내년 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6일 이투데이와 만나 “2050년까지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상업·업무 기능 갖춘 미래도시 ‘청량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동대문구)

이 구청장은 청량리와 제기동 전통시장 주변 불법 노점 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동대문구는 특별사법경찰(특사경) 7명을 지명해 조직을 꾸렸고, 불법 노점들의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실태 파악이 마무리 단계인데 내년부터 주인이 방치해 둔 가게나 장사 의지가 없는 곳부터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노점은 세금도 내지 않고 화재 발생 위험도 존재한다”라며 “(노점을) 정리를 하지 않으면 우리 동대문구가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동대문구 내 전통시장을 탈바꿈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동대문구에는 총 20개의 전통시장이 있고, 이 중 10개는 청량리와 제기동 주변에 몰려있다”라며 “시설이 노후화되고 옛날 판매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점차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시설 현대화 작업을 통해 젊은 세대도 찾는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상대적으로 녹지 공간이 부족한 동대문구를 ‘꽃의 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그는 “좋은 환경이나 골목길을 보존해 구민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라며 “내년 1월 꽃의 도시를 선포해 구체적인 지역을 발표하고 백일홍, 무궁화 같은 꽃을 사시사철 볼 수 있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국가정보원에서 28년간 재직하며 얻은 깨달음을 구정 업무에 활용할 생각이다. 그는 “국정원 일의 특성이 ‘소통과 분석’이었는데 구청장 업무도 비슷하다”라며 “소통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통찰력을 발휘하도록 몰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대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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