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테러국에 안전보장?”...러시아 편든 마크롱에 일침

입력 2022-12-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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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 잭슨광장에 도착했다. 뉴올리언스(미국)/AP연합뉴스
러시아에 안전을 보장해줄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에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레크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방위위원회 위원장은 2차 대전 후 나치 독일의 전쟁 범죄 책임자에 대한 재판을 언급하며 “뉘른베르크 대신 러시아와 협상하고 악수하라고?”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테러 국가에 안전을 보장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TV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 동의한다면 유럽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어떻게 다룰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뤄야 할 핵심 사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 코앞까지 진출한 것과 러시아를 위협할 수 있는 무기 배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으로 안보 위협이 커졌다고 주장해 왔다.

다닐로프 위원장은 “러시아 비핵화와 비군사화과 유럽과 세계의 평화를 보장하는 최선”이라고 반박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러시아에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푸틴 이후 러시아의 야만적 의도로부터 세계 안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자들에 대한 재판과 배상금 부과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마크롱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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