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닥터유’, 출시 14년 만에 국내서 초코파이 매출 앞질렀다

입력 2022-12-04 17:00수정 2022-12-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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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유 매출 매년 고공행진
건강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닥터유 매출에 긍정적 영향
인기 제품은 ‘닥터유 단백질 바’…월 매출액 25억 달성하기도
중국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 얻어

▲닥터유 브랜드.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종합식품 브랜드 ‘닥터유’의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에서 오리온의 대표 효자 상품인 초코파이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닥터유가 2008년 등장한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기존 과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긴 전략이 소비자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리온은 이 기세를 이어가 닥터유를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4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닥터유 국내 매출은 621억 원으로 초코파이 매출(620억 원)을 앞질렀다. 닥터유 매출이 초코파이 매출을 뛰어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초코파이가 오리온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한 점을 고려할 때 닥터유의 선전은 이례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도 닥터유는 초코파이(10%)보다 13%포인트 높은 23%를 기록했다.

닥터유 매출은 매년 고공행진하고 있다. 2018년 266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20년(460억 원)에는 400억 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약 48% 상승한 680억 원을 달성했다.

맛과 건강을 모두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닥터유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닥터유는 2001년부터 오리온이 건강한 과자를 만들고자 진행해온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몸에 해로운 성분들은 빼고 부족한 영양소를 더하는 영양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닥터유 프로젝트에는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였던 유태우 박사와 서울대 국민건강팀이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닥터유 제품군은 △닥터유 단백질 바 △닥터유 단백질 볼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 △닥터유 에너지 바 △닥터유 프로(PRO) △닥터유 제주용암수 △닥터유 면역수 등 7개로 이뤄져 있다.

인기 제품은 단연 닥터유 단백질 바다. 2019년 4월 출시된 닥터유 단백질 바는 50g 제품 한 개만 먹어도 달걀 두 개 분량에 달하는 단백질 12g을 섭취할 수 있다.

운동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결과 닥터유 단백질 바는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개를 돌파했다. 올해 4월에는 매출액 2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월 매출액을 달성했다. 식품업계에서 히트상품 기준으로 꼽는 월 매출 10억 원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지난해 리뉴얼 출시된 닥터유 제주용암수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올해 3분기 기준 닥터유 제주용암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닥터유는 해외에도 진출했다. 닥터유 에너지 바·단백질 바는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0년 현지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200만 개를 돌파할 정도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싱가포르 등에 수출되고 있다.

내년 출시 15주년이 되는 닥터유는 제품 라인업을 늘려 상승세를 잇는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년은 닥터유가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확고한 콘셉트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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