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에 환호...다우 2.18%↑

입력 2022-12-0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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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다음 회의서 금리 인상 속도 완화할 수 있어”
민간 고용 지표 예상 밑돌아...연준 긴축 효과라는 해석 나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일제히 환호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7.24포인트(2.18%) 상승한 3만4589.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48포인트(3.09%) 오른 408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4.22포인트(4.41%) 뛴 1만146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약세에 종지부를 찍고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파월 연준 의장의 한 마디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빠르면 12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도하게 긴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금리 인하는 우리가 곧 하려는 일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적절한 수준으로 가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도 비슷한 수준의 발언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파월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크게 완화됐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세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p) 금리 인상) 이후 이달 13~14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빅스텝(0.5%p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이 끝나기 전에 한동안 긴축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부 긍정적인 진전에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공격 긴축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7000개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 개 증가)를 밑도는 것으로, 직전월인 10월(23만9000개)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지난달 채용 공고는 1030만 건으로 전월 대비 35만300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2.6%는 물론 시장 전망치(2.7%)를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3%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속보치보다 0.1%p 상향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6%로, 속보치였던 4.5%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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