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뛸 때마다 벗겨지는 손흥민 마스크, 해외 선수들과 다른 점은

입력 2022-11-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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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배트맨’을 연상시키는 손흥민의 마스크. 토트넘 구단이 그를 위해 특별 제작해준 것이다. 그런데 ‘토트넘표’ 마스크가 손흥민의 경기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앞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합 중 찬셀 음베바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쳐 안와골절 상을 입었다. 회복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카본파이버(탄소섬유)로 제작됐다.

하지만 경기 과정에서 손흥민이 뛸 때마다 마스크가 틀어지며 시야를 방해하는 장면이 잇따라 포착됐다. 손흥민은 경기 중 불편한지 자주 벗고 땀을 닦아내기도 했다. 28일(한국시간) 치러진 가나전에서 박지성 해설위원은 “손흥민 선수가 마스크를 벗고 지금 얼굴을 닦고 있다”며 “마스크에 땀이 엄청 많이 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앞서 16일(한국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처음 참여한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착용의 불편함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생각보다 편안하고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날씨 때문인지 영국에서 썼을 때랑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좀 더 편안한 상태로 착용했는데, (카타르) 날씨가 좀 덥다 보니 (땀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16일 훈련 당시에도 마스크 끈을 재조정하는 등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마스크를 만지는 이유에 대해 “부기가 빠지고 얼굴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야스 샤히리, 요슈코 그바르디올, 토마 뫼니르,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출처=로이터/AP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사람이 손흥민 뿐만은 아니다.

튀니지의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쾰른)은 지난달 말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 광대뼈를 다쳐 22일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감싸고 출전했다.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도 광대뼈를 다쳐 마스크를 낀 채 23일 모로코와의 F조 1차전 풀타임을 뛰었다.

벨기에의 미드필더 토마 뫼니르(도르트문트)는 소속팀에서 컵대회 경기 중 광대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24일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교체 투입돼 캐나다와 겨뤘다. 일본 수비수 다니구치 쇼고(가와사키 프론탈레)는 J리그 시즌 중 코뼈 골절을 당해 안면 보호대를 낀 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다.

월드컵 도중 마스크를 착용하게 된 선수도 있다. 이란의 주전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는 21일 열린 잉글랜드와의 B조 1차전 경기에서 동료 수비수의 머리에 얼굴을 부딪쳐 코뼈가 골절됐다. 이후 부상 부위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임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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