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핑거스토리...라현성 대표 "조달 자금 40% 자체 IP제작에 투입, 콘텐츠로 승부"

입력 2022-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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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현성 핑거스토리 대표. (사진제공=핑거스토리)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자체 IP 보유다. IP 축적으로 2차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 콘텐츠로 승부를 내겠다.”

라현성 핑거스토리 대표가 자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제작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한다는 포부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설립 4년만에 연매출을 163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린 성장세를 이어가 향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핑거스토리는 2018년 법인을 설립된 웹툰ㆍ웹소설 콘텐츠 기업이다. 3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무협, 액션 장르 기반의 플랫폼 ‘무툰’과 여성향 웹툰 플랫폼 ‘큐툰’을 통해 웹툰ㆍ웹소설을 유통ㆍ판매한다. 현재 약 150개 공급자가 2만 종(타이틀 기준) 규모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핑거스토리는 단기간에 성장세를 키운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설립 4년만인 지난해 연매출 160억 원을 넘겼다. 작년 기준 결제를 진행하고 콘텐츠를 소비한 사용자가 16만 명에 이른다. 재결제율은 60%를 넘어선다. 올해 총 매출은 작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28억 원, 영업이익은 약 11억 원을 달성했다. 성인물을 제외한 무협, 액션, 로맨스 등 일반적인 장르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기업 중 이처럼 단기간에 성공을 이룬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라고 라 대표도 자평했다.

핑거스토리는 내달 8일 주식시장 입성으로 변곡점을 맞는다. 지난 22일은 유안타7호스팩과의 합병기일이었다.

회사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상장을 결정한 건 지금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적기라고 판단해서다. 라 대표는 “자체 제작 서비스가 가능해야 이익률 확대와 대형플랫폼 유통을 통한 2차 매출, 2차 저작물 제작, 해외진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지금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유입시킬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핑거스토리는 최근 경기 불활실성과 고금리로 어려워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ㆍSPAC)합병 상장으로 전략을 짰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금리인상 등 경기 불확실성으로 IPO 시장이 잔뜩 움츠러들면서 기업들이 상장 불발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이에 스팩과 비상장사가 합병하는 방식의 스팩합병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추세다.

라 대표는 “일반상장의 경우 IPO 흥행 여부에 따라 자금 조달의 변동성이 있지만 스팩상장은 이미 합병으로 유입될 자금이 확정돼 안정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합병자금으로 결정된 107억 원 규모의 자금 중 오는 ‘자체 IP 제작’에 40억 원, 플랫폼 고도화 및 활성화 마케팅에 5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병자금의 약 80~90%를 작품과 플랫폼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자체적인 '웹툰, 웹소설 스튜디오 구성'에도 11억 원을 사용한다.

핑거스토리의 자금계획에는 자체IP 제작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 녹아 있다. 전략은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단기에 성과를 내는 외주제작 전략과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제작 환경을 자체적으로 꾸리는 방안이다.

라 대표는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는 40억 원은 단기에 제작할수 있는 환경에 투자한다는 의미”라며 “작품을 제작중인 스튜디오에 외주를 주거나 작가에 비용을 지급해 외부에서 제작을 하고, IP를 우리가 공동으로 소유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툰, 웹소설 스튜디오 구성(11억 원)은 우리가 내부적으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내재화 하는 계획”이라며 “직원으로 작가를 채용하고, 그 작가들이 우리 작품을 만드는 형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재화가 가능해지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정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시장에 휘두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IP를 통해 외부 플랫폼 2차 유통을 통한 수익 창출, 영화·애니메이션 등 2차 저작물 제작, 게임ㆍ굿즈 등으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역시 자체 IP의 해외판매를 먼저 추진한 뒤 별도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진행된다. 라 대표는 “1차적으로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유통을 진행하고, 콘텐츠를 모아 유통시킬 해외 플랫폼을 2차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내에서와 달리 전세계인들이 공감하는 판타지나 SF장르 등 확장성을 열어둔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라 대표는 “지금 자금을 투입해 만들 콘텐츠들이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라고 부연했다. 해외시장에선 북미시장과 유럽을 집중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핑거스토리는 연내 4만여 편의 영화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미 2만 여편의 영화 공급 계약을 마치고, 현재 테스트 과정 단계에 있다. 빠르면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라 대표는 “핵심적인 경쟁력이나 가치는 콘텐츠에 있지만 IT플랫폼 구축과 활성화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커뮤니티, 쇼핑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우리는 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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