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 변이에 더 취약”

입력 2022-1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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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영 국립암센터 전문의·김용대 서울대 교수팀 연령별 감수성 분석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 (사진제공=국립암센터)

전준영 국립암센터 감염내과 전문의와 김용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확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동반한 소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체 입원환자 중 소아·청소년의 입원 비율이 다른 변이 시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 발생 전인 3차 유행 △델타 변이의 4차 유행 △오미크론 변이의 5차 유행 기간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을 추정했다. 소아 확진자 증가는 오미크론 변이 자체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타인과의 접속 횟수가 많고, 예방 접종률이 낮아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아·청소년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최대 3.2배(15~19세), 변이 발생 전 바이러스보다는 최대 5.28배(10~15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소아·청소년 환자의 입원율이 델타 유행 때와 비교해서 3배 정도 늘었다는 미국과 영국의 보고와도 비슷했다.

변이 발생 전 바이러스는 폐와 같은 하기도 부위에 감염을 잘 일으키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인두, 후두와 같은 상기도 부위 감염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성인보다 상기도가 좁은 소아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히 취약할 수 있고, 상기도 폐쇄로 인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 동반될 수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 역시 인플루엔자처럼 변화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 전문의는 “연령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얼마나 잘 되는지를 확인한 것이지, 연령별로 타인을 얼마나 잘 감염시키는지를 규명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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