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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ㆍ전세도 사람 없다"…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0년 전으로 회귀

입력 2022-11-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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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심리가 10년 전 주택시장 침체기 수준까지 내렸다. 집이 안 팔리자 매도인들이 임대로 다시 돌리면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총 8만 건을 돌파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9로, 지난주(69.2)보다 더 떨어졌다.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지만 단순 수치만 보면 2012년 8월 첫 주(67.5)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년째(54주 연속)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해 종전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시장의 매수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545건으로 집계됐다. 10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다. 아직 다 집계되지 않았지만 11월 신고 건수도 179건에 그치고 있다.

집주인들은 매매를 전·월세로 돌리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4927건으로 열흘 전 5만5594건 대비 1.2% 감소했다. 한 달 전(5만7531건)과 비교하면 4.6% 줄어든 것이다.

이에 비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25일 현재 8만2931건으로, 10일 전(8만273건)에 비해 3.3% 늘었다.

특히 전세 물건 수는 5만2504건으로, 열흘 전 5만621건에 비해 3.7% 늘었다. 월세(2만9652건→3만427건) 증가율(2.6%)을 앞지른 것이다.

서울 구별 매매수급지수는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지난주 70.0에서 이번 주 68.0을 기록하며 70선이 무너졌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는 지난주 65.4에서 63.8로 떨어지며 서울 5대 권역 중 최저를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은 지난주 65.6에서 이번 주 64.5로 하락했고,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67.3에서 66.3으로 내려왔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도 지난주 75.7에서 이번 주 75.0으로 떨어졌다.

경기는 지난주 72.8에서 72.0으로, 인천은 72.1에서 70.8로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1.6에서 이번 주 70.5를 기록하며 70선 붕괴가 임박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75.9로 집계됐다. 지난주(76.9)보다 떨어지며 2012년 7월 첫 주(75.0)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세물건은 느는데 찾는 세입자는 감소하며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 70.6에서 금주 68.5로 내려와 70선이 무너졌다.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77.1, 수도권은 70.5로 역시 지난주보다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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