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자리 연연 않겠다...K칩스법 통과 집중해달라”

입력 2022-11-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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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차원 ‘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 설치 합의 환영
‘1000조 기업 2개, 500조 기업 3개를 만들겠다’는 구체적 목표 마련해달라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양향자 의원(무소속)은 23일 여야가 국회 차원의 ‘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를 이룬데 축하 인사를 보냈다. 다만, 특위 위원장직에 대해서는 “여야가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끼면서 반도체 특별법(K칩스법) 통과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토록 바라던 ‘첨단전략산업 특위’ 설치를 환영한다”며 “여야·정부·대통령실이 힘 모아 ‘첨단산업 네옴시티 대한민국(K-네옴시티)’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양 의원은 “21대 국회 출범 직후부터 설치를 주장해왔고, 특히 지난 6월 국민의힘 반도체 특위위원장을 수락할 때도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를 첫 번째 조건으로 제시했다”며 “생각보다 많이 지체되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제라도 실현되어 다행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위 위원장직에 대해서는 “제가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전적으로 여야가 결정할 문제”라며 “특히 민주당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좋은 기회, 양향자의 참여여부가 논란이 되면 안 된다”며 “오직 국가미래와 첨단산업을 위해 논의하고 결정하면, 저는 조건없이 따르겠다”고 했다.

양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반대 의사를 보이며 복당 신청을 철회했고, 이에 민주당으로 밉보였다는 후문이 퍼졌다. 이에 양 의원은 16일 “당시 특위 설치를 제안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불가’ 입장을 밝히며 ‘양향자가 특위를 맡는다면 더더욱 반대다’라고 했다고 한다”며 “나는 한 번도 국회 특위 위원장을 맡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반도체 산업만 발전한다면 나는 정치를 안 해도 좋다”고 토로했다.

양 의원은 특위에 “K칩스법 통과에 집중해달라”며 “한국의 경쟁국에 버금가는 정책 수립에만 그치지 말고 대한민국 미래경제·미래산업, 미래세대를 위한 그랜드 플랜을 특위에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우디 왕세자 한 명이 만든 670조짜리 ‘네옴시티’보다 더 담대하고 가슴뛰는 ‘첨단산업 네옴시티 대한민국(K-네옴시티)’과 같은 웅장한 비전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얼마 전 정부가 지정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을 비롯해 바이오·미래차·플랫폼 등 첨단산업에서 ‘1000조 기업 2개, 500조 기업 3개를 만들겠다’ 이런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국력을 집중하게 해달라”며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은 국제정세 눈치보며 미래를 걱정하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더 큰 꿈을 꾸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돕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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