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우리 집 잠길까?’…서울시,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발 작업 착수

입력 2022-1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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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구축’ 용역 개찰
서울 도심지 실시간 침수예측으로 경보 및 정보 연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수도권 일대에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상인들이 집기 등을 정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서울시가 폭우로 인해 침수가 발생하기 전 이상을 감지해 미리 알려주는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발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침수 피해 발생 전 미리 알림을 받아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폭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구축’ 용역을 발주한 이후 기업 선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이번 용역을 발주한 것은 올해 8월 발생한 폭우 피해를 교훈 삼아 도심지 침수예측을 통해 수방대응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에는 계측자료,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침수 상황을 인지한 후 대응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침수 피해 발생을 예측해 경보를 울리거나 정보를 연계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침수예측시스템 구축으로 피해 감소 효과가 연간 27억 원에 이른다고 시는 분석했다.

선정 업체는 △도심지 침수위험정보 예측체계 구축 △우이천·도림천 홍수위험 정보 예측체계 구축 △침수 예측 정보관리 체계 개발 △빅데이터 검증 체계 개발 등의 과업을 수행한다.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념도. (자료제공=서울시)

앞서 지난 8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는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서울에는 일부 지역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주택·도로가 침수됐고, 지대가 낮은 곳에 있는 전통시장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침수된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며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시는 사업 기간을 계약체결일로부터 8개월 후로 정했으며, 예산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2억5100만 원 규모로 책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개 기업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최종 선정 결과는 12월 중순쯤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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