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노후 우체국 전면 새 단장…"총 9000억 들여 400여 개 개편"

입력 2022-11-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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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이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노후 우체국 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가 노후 우체국 전면 개편에 나선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내년에는 1000억 원 자체 재원 확보해 50여 개 우체국을 우선 재개발하고, 연차적으로 총 400여 개 우체국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손 본부장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과 상생 가능한 차원에서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넣는 거점이 되도록 우체국 공간을 개발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직접건물을 가지고 운영하는 우체국 1900여 개 중 35년 이상 된 노후국사는 600여 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가운데 그간 개보수를 통해 시설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곳을 제외한 400여 개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그는 “지역 특색에 맞는 우체국을 하겠다”며 “예를 들면 사과 주산지인 강원도 영월 우체국은 사과의 이미지를 담은 우체국을 만들고, 천년고도 경주에는 한옥양식을 도입하고, 최근 서퍼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강원도 양양은 서핑보드를 해서 지역 특색에 맞는, 친근한 우체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중앙우체국, 여의도우체국, 양천우체국 등은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손 본부장은 “개발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우체국들은 수익형 우체국으로 개발하고, 그 외 지방이나 원도심에 있는 작은 우체국들은 임대 수요 등이 없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 어렵다”며 “그런 것과 상관없이 지역개발을 위해 우체국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개발에 들어가는 자원은 우체국 예금 적립금을 활용해 확보할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총 5년간 9000억 원 정도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정확하게는 비즈니스모델로 개발하는 경우는 보험 쪽에서 투자개념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있어서 투자재원도 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이 전 세계적인 위기로 인해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면서도 “다만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다른 연기금과 달리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우편사업 적자를 최소화하고 예금, 보험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전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리스크 관리를 높이는 방법을 논의 중으로 어렵지만,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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