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터디] ‘40살’ 대치 미도 아파트…‘50층’ 초고층으로 재탄생 앞두고 기대감 'UP'

입력 2022-11-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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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 아파트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노후단지들에 재건축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중 ‘한보미도맨션 1, 2차(미도)’ 아파트는 대치동 대장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좋은 입지를 갖췄다. 최근 초고층으로 설계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는 등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는 23일 미도 아파트를 찾아 입지와 전망을 살폈다.

미도 아파트는 최고 14층, 전체 21개 동, 243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면적은 84~191㎡ 등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단지는 1983년에 지어져 올해로 준공 40년을 맞았다.

이 단지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쾌적성이다. 노후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곳의 건폐율용적률은 각각 15%, 179%로, 바로 옆에 있는 은마 아파트(각각 20%, 204%)보다 낮다. 또 각 동 간 간격이 넓고, 모두 남향으로 배치돼 채광도 좋았다.

교통·교육·자연환경 등 생활 인프라도 잘 형성돼 있다. 먼저 지하철역과의 접근성이 좋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5·6번 출구)과 학여울역(1번 출구) 모두 성인 남자 걸음으로 5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었다. 또 강남 8학군의 중심지답게 교육환경도 좋다. 대곡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고, 명문으로 불리는 대청중학교 진학도 가능하다. 한 블록만 넘어서면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있다.

▲미도 아파트 인근 양재천 산책로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또 일부 단지는 양재천과 맞닿아 있어 리버뷰를 즐길 수도 있다.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이른 아침부터 조깅이나 운동을 하는 주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울러 단지 내에는 대형마트, 은행,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대형 상가도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21일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면서 향후 미도 아파트 인프라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 기획안에는 35층 높이 제한 완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최고 50층, 3800가구 내외 규모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단지 중심부에 최고 50층 규모의 타워형 동을 배치하고, 주변에 중·저층을 배치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으로 출입구를 신설하고, 역에서 남부순환로변으로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를 설치한다. 특히 학여울역 인근 동은 역세권 특화 디자인 주동으로 만들어진다.

이외에도 ‘대치동 학원가~은마아파트~미도아파트’를 연결하는 중앙공원길과 양재천 보행교도 설치한다. 단지는 해당 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안이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바로 옆에 있는 은마 아파트 역시 지난달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향후 대단지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미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다만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도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하면서 거래나 문의는 없다고 인근 공인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대치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발표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정작 매수자들은 나서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실거주해야 하고,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이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8건에 그쳤다. 7월 1건 거래를 마지막으로 뚝 끊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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