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30년물-기준금리 역전…급격한 경기 위축 가능성”

입력 2022-11-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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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영증권)

최근 발생한 미국채 30년물과 기준금리의 역전 현상이 과거에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졌던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채 금리가 고점 대비 많이 낮아지며 3.9%까지 하락, 기준금리 상단을 하회했다”며 “현재 미국기준금리는 3.75~4.0%이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추가 인상되면 4.25%~4.5%가 되는데, 12월이 되면 그 폭이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제반 경제 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타이트하다는 의미”라며 “시장금리 하락을 그렇게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이런 경우엔 실물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크레딧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도 동시에 급락하고 뒤늦게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12월 FOMC까지 3주 정도가 남았는데, 금리 동향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70년대 이후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연준 기준금리를 하회한 경우는 반드시 실물경기의 '발작적' 반응을 동반한 것으로 파악된다. 1978년 2차 오일쇼크, 1989년 S&L사태,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움, 2000년 IT 버블 붕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버블, 2019~20년 미중 무역분쟁 및 코로나 등이다.

박 연구원은 “이런 와중에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 불러드가 지난 주 핵폭탄급 발언을 터뜨렸는데, 인플레를 효과적으로 제약하는 기준금리 수준은 자기가 보기엔 5~7%라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통화완화 기대는 매우 섣부르며, 실제 완화를 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경기위축'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사라졌던 12월 FOMC 75bp 인상 확률이 24%까지 상승했고 2023년 6월 기준금리 5.25~5.5% 확률도 22%까지 올라갔다”며 “경기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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