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前교육차관, 국립대 총장 응모…한국체대 '4파전'

입력 2022-11-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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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외부인사 후보에 ‘친정부 인사’ 주로 임명…내달 1일 선거

▲20일 한국체대 등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외부인사로 정종철 교수(전 교육부 차관)가 총장임용 후보자로 최종 등록했다. (독자제공)

교육부 차관을 지낸 정종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한국체육대학교(한국체대) 총장 선거 후보에 최근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차관은 외부인사 자격으로 총장 후보에 나선다. 그간 외부인사 자격의 한국체대 총장에는 ‘친정부 인사’가 임명돼 논란이 인바 있다. 이에 교육계 일각에서 ‘전정권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정 전 차관의 선거 결과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차관은 "31년간 소임을 다한 교육행정관료"라며 ‘전정권 사람’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20일 한국체대 등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외부인사로 정 교수가 총장임용 후보자로 최종 등록했다. 이외에 △문원재 체육학과 교수 △조준용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 △장권 태권도학과 교수 등 한국체대 교수가 후보자로 등록했다.

한국체대는 오는 24일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등 30일까지 선거운동을 한 후 다음달 1일 선거를 진행한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2명 이상을 확정해 교육부에 1순위, 2순위로 각각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이 인사위원회 자문을 거쳐 임명을 제청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인사위원회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연구실적물 연구윤리, 재산, 징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임용 적격 여부에 대해 자문을 받아 교육부 장관이 재청한다. 부적절한 부분이 없을 경우 보통 1순위 후보자가 최종 선정된다.

정 전 차관은 지난 5월 10일에 교육부를 떠나 최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구고, 성균관대, 미국 조지아대 박사 등을 거쳐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는 미래인재정책관, 박근혜 정부 때는 정책기획관과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교육부 차관을 역임했다.

한국체대는 그간 외부인사 총장으로 ‘친정부인사’를 앉혀왔다. 대표적으로 이정무 전 건설교통부장관, 김성조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그 예다.

다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정 전 차관을 대표적인 ‘전정부 인사’로 분류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 차관은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문재인 정권에서 학생지원국장, 교육안전정보국장을 거쳐 기획조정실장 역임 후 교육부 차관까지 역임했는데 전 정권 차관이 내부 인사들과 어떤 정책으로 승부를 어떻게 볼지 관건”이라고 했다.

한편 정 전 차관은 이 같은 주장(전정권 사람)에 대해 “틀렸다. 옳지 못한 주장”이라며 “31년간 8대에 걸친 정부에서 소임을 다한 공직자이자 교육행정관료였다”고 선거 공고물을 통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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