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를 노려라" 삼성‧LG 게이밍 모니터 시장 경쟁 ‘후끈’

입력 2022-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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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오디세이 아크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LG전자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연말 특수를 노린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크리스마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효과가 겹치면서 몰입감 있는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늘고 있다.

1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나 콘솔 게임에 익숙한 20~30대를 중심으로 고사양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수능을 끝내고 취미 생활을 즐기려는 청소년들과 선물로 주려는 부모들의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판매 증가에 긍정정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스펙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8월 공개한 오디세이 아크는 1000R(반지름 1000㎜ 원이 휜 정도) 곡률의 55형 스크린으로 우주선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과 게임ㆍ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세로형 ‘콕핏 모드’와 스크린 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와 비율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등 기존 게이밍 스크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폼팩터(외형)를 제시한다.

이 제품은 △HAS(높낮이 조절) △Tilt(상하 각도 조절) △Pivot(가로ㆍ세로 전환)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스크린을 최대 4개(세로 모드의 경우 3개 화면)로 분할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뷰를 지원해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오디세이 아크는 4K 해상도에 165Hz 고주사율(1초당 표현할 수 있는 최대 프레임)과 GTG 기준 1ms(0.001초)의 빠른 응답속도를 지원한다. 55형 게이밍 스크린으로 165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스크린 내에서 27형부터 55형, 16대 9, 21대 9, 32대 9까지 설정할 수 있어 FPS 게임부터 레이싱 게임까지 콘텐츠 특성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오디세이 아크는 오디세이 네오 G9에서 선보인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AI 기반 ‘인공지능 신경망’과 14비트(1만 6384단계)로 밝기와 명암비를 제어할 수 있는 ‘콘트라스트 맵핑’ 기술을 탑재했다.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인 UL로부터 ‘글래어 프리’ 검증을 받은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빛 반사를 최소화했다.

▲LG전자 모델들이 시청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LG 올레드 플렉스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42형(화면 대각선 약 106센티미터)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를 선보였다.

플렉스는 시청 환경에 맞춰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가변형 TV다. 최대 900R 범위 내에서 총 20단계로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일반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평평한 화면으로 화면 전체를 한 눈에 보거나 몰입감이 더욱 중요한 게이밍 환경에서는 원하는 만큼 곡률을 조절해 커브드 화면으로 바꿔가며 활용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의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조절하는 인체공학 설계도 장점이다. 신제품은 화면을 위아래로 최대 15°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와 최대 14센티미터 내 화면 높낮이 조절을 지원한다. 콤팩트한 화면으로 더욱 집중해 게임을 즐기려는 고객들은 화면 크기를 기본 42형 외에 32형, 27형 등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플렉스는 올 초 출시돼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42형 올레드 에보(OLED evo) 기반 제품이다. 올레드 에보 전용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와 ‘화질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특히 SAR(Super Anti-Reflection) 패널을 적용해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도 크게 줄였다. 0.1ms 응답속도, 그래픽 호환기능, 돌비비전 게이밍을 4K(3840x2160) 해상도 120Hz 주사율에서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게이밍 모니터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수백만 원이 넘는 제품 가격에도 프리미엄 제품들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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