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폴란드 오폭 우크라 미사일...궁극적 책임은 러시아에”

입력 2022-11-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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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발사가 원인 아니란 증거는 보지 못해”
“모든 책임은 우크라를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에 있어”
“우크라 지원 계속할 것”

▲17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방콕(태국)/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미사일이라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궁극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태국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수행하고 있는 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라며 “오폭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라는 초기 조사와 모순되는 결과에 관한 증거는 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라며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궤적상 러시아에서 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답했다.

서방 관리들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습에 대항하기 위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이번 일의 궁극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라며 모든 일의 원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매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퍼붓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파괴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 오폭 미사일이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오다 이날 한 경제포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100% 알지는 못한다”라며 다소 주장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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