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년 4월부터 언론사에 기사 '아웃링크' 선택권 준다"

입력 2022-11-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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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네이버가 내년 4월부터 뉴스 서비스에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뉴스를 보는 방식인 '아웃링크'를 도입한다.

지난 8월 카카오의 포털인 '다음'이 포털 안에서 뉴스를 읽는 '인링크'와 아웃링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양대 포털 모두가 아웃링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뉴스 소비에서 포털 의존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 '다음'이 모바일 구독 뉴스에서만 제한적으로 선택권을 준 것에 비해 네이버는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에서 언론사가 아웃링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어서 진일보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17일 '미디어 커넥트 데이'를 열어 "내년 4월부터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언론사홈, 언론사편집판, PC 메인 등 기사에 언론사 선택에 따라 아웃링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아웃링크를 선택한 언론사들은 네이버가 지급하는 광고 수익의 일부는 받지 못한다.

개별 언론사 홈 영역의 광고 수익은 변함없이 받을 수 있지만, 언론사의 수익 기여도를 산정하기 어려운 언론사 편집판 메인 화면과 아웃링크 기사 본문 영역에서 산출되는 수익은 지급할 수 없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적용 정책의 세부 내용을 내년 초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먹통 사태'로 코너에 몰린 카카오의 다음도 네이버의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양대 포털이 경쟁적으로 아웃링크 선택권을 넓히기 시작하면서 각 언론사는 인링크 유지와 아웃링크 도입 사이에서 자사에 유리한 방안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특히 각 언론사의 영향력과 규모, 사세 등이 두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링크를 택하는 언론사들은 자체 홈페이지 디자인과 접근성, 콘텐츠, 광고 유치 등을 강화하면서 이용자들을 끌어들여 포털로부터 받는 수익 손실을 만회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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