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행안부·서울시청·자치경찰위원회 동시 압수수색

입력 2022-11-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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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서울시 상대 첫 강제조사
22개 장소에 수사관 65명 투입

▲17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모습.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17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수사관 65명을 투입해 행정안전부, 서울시청 등 22곳을 압수수색하고 핼러윈 관련 보고문서, 이태원 사고 대응자료, 매뉴얼 등 문서를 확보 중이다.

행안부는 서울 종로구 서울상황센터, 세종정부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안전관리정책관실·재난대응정책관실 등 12곳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수본은 행안부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행안부와 이 장관이 경찰 지휘·감독 책임자로서 지위는 물론 재난을 예방·수습할 직접적인 법적 책임이 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서울시청의 경우 안전총괄과·안전지원과·재난안전상황실·재난안전대책본부 등 8곳,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사무국, 전산실 2곳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본은 서울시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재난 및 안전 관리기본법'상 재난 예방에 1차 책임을 지는 지방자치단체인 시가 적절한 핼러윈 대비 안전대책을 수립했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용산경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대책 관련 보고를 받고도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출범한 특수본은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등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일대 하위 기관을 위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행안부와 서울시 등 상위기관으로 수사망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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