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교사단 "국어, 작년보다 쉬워…12·17번 고난도"

입력 2022-11-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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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국어, 추론·비판·창의 활용토록 출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7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이란 기자)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조금 쉬웠다는 고등학교 교사들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 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1교시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총평을 이같이 밝혔다.

김 교사는 "수능 국어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2022학년도 시험보다 조금 쉽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라며 "학생들이 어려워할 고난이도 문항은 12번과 17번"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최근 국어 영역의 출제 경향을 그대로 유지한 시험으로서 지문의 길이는 과거에 비해서 조금 짧아졌다"면서도 "정보량이 많고 학생들이 문항을 통해 추론을 하도록 함으로써 대학 수학 능력에 필요한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시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전체적인 지문 난도가 낮아지고 문제가 쉬웠다고 보긴 어렵다. 최상위권에선 다소 변별력이 하락하겠지만 중상위권에선 여전히 변별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며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과학 지문으로는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문제가 출제됐으며,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다룬 사회 지문도 출제됐다. 문학의 경우 고전소설인 조위한의 '최척전'에서 4문제가 출제됐다. 이황의 '도산십이곡', 김득연의 '지수정가', 김훈의 '겸재의 빛'을 묶은 고전시가·현대수필 복합 지문 유형도 출제됐다. 이밖에도 최명희의 '쓰러지는 빛'(현대소설), 유치환의 '채전', 나희덕의 '음지의 꽃'(이상 현대시) 등 다양한 갈래의 작품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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