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제2막을 바다에서'…정부, 내년 해기교육원 신설

입력 2022-11-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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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6급 해기사 양성, 노사발전재단 경인센터 등록 구직자 대상

▲수산계 고교 학생들이 해기사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국내에서 처음으로 4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6급 해기사 학교가 내년부터 운영된다. 인생 제2막을 바다에서 시작할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내년 인천해사고등학교에 6급 해기사 양성과정인 해기교육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기존 해기사 양성 교육과정은 해양대학교, 해사고등학교 및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 과정으로 구성돼 있는데 주로 3급부터 5급까지의 해기사 양성에 집중돼 있어 6급 해기사가 주를 이루는 내항상선 초급 해기사 수요에 부합하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 한국해운조합, 인천해사고등학교,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등 4개 기관이 6급 해기사 양성을 위한 해기교육원을 설립하기로 뜻을 모으고 16일 내항상선 해기사 양성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해수부, 인천해사고는 평생교육시설인 해기교육원을 설치 운영하고 해운조합은 양성과정 운영에 필요한 예산 및 승선실습·취업을 지원하며 전국해상노련은 교육생의 학업성취도 증진을 위한 수당을 지원한다.

해기교육원에는 내항선사 소속부원 또는 노사발전재단 경인센터에 등록된 40대 이상 구직자가 지원 가능하며, 매년 상·하반기 교육생 40명씩을 선발해 3개월씩의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수료하고 필기시험을 통과한 교육생에게 6급 해기사 자격을 부여한다.

근해어업과 원양어업에 종사하는 어선원 수는 2010년 1만7831명에서 2020년 1만4975명으로 감소 추세다. 여기에 선장과 기관장을 비롯한 해기사의 평균 연령도 60세가 넘어가는 등 어선원 감소추세와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하면 어선원 부족으로 조업에 많은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조합 관계자는 "수도권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해기사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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