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루이스 피구 “포르투갈, 한국에 2-0 승리 예상”…박지성은 ‘고민’

입력 2022-11-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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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박지성과 루이스 피구가 재회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레드팀이 포르투갈로 축구 유학을 떠난 가운데, 박지성과 포르투갈 출신의 ‘레전드’ 선수 루이스 피구가 감독으로 다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성재는 루이스 피구에게 한국 팬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한다고 청했다. 피구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다”며 “처음 섭외 받았을 때 농담이겠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나를 왜?’ 하는 생각이었다. 너무 기뻤고 박지성을 다시 본다니 좋았다”고 밝혔다.

피구는 2009년 은퇴 후 행정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지도자의 길을 택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피구는 “지도자는 한 번쯤은 해보고 싶지만,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경기를 치르면 시간상으로 가족에게 희생을 요구해야 할 일이 많다. 은퇴 당시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쳐서 쉬고 싶었고, 가족과 즐기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제 인생이 제게 달렸으면 좋겠다. 25명의 선수가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지성도 피구에 공감했다.

배성재는 20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 예선 예상 스코어에 관해 물었다. 피구는 2대 0으로 포르투갈 승리를 예상하며 박지성에게 이번에는 포르투갈이 이길 차례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고민 끝에 “그때는 우리가 1대 0으로 이겼는데, 이번에는 1대 1로 비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두 사람 모두 16강 진출국으로는 한국과 포르투갈을 꼽으며 웃음을 안겼다.

▲(출처=SBS ‘골 때리는 그녀들’)

피구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골을 넣은 박지성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에겐 굉장히 힘든 순간이었다. 지면 집에 가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며 “솔직히 정말 놀랐다. 한국이 너무 잘 싸웠다. 당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이었는데, 조직력이 탄탄하고 위치 선정도 좋았다. 공격수들이 빨라서 우리를 힘들게 했고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박지성은 “당시 많은 경기를 했는데 한 선수에게 주목했던 경기는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유일했다”며 “경기를 통해 왜 루이스 피구에게 그런 칭호를 부여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피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피구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이기도 한 파울루 벤투에 대해 “지략적인 것은 원톱이었다. 장차 좋은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팀 감독으로 이번 월드컵도 잘 해내길 빈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배성재는 2002년 포르투갈 대표팀과 2022년 포르투갈 대표팀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어느 팀이 더 강한지 물었다. 피구는 “난 내가 뛰었던 2002년 팀을 택하겠지만, 2022 대표팀도 존경한다. 그리고 비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배성재가 재차 캐묻자, 피구는 “방송국 놈들이 내 답이 마음에 안 들었나 봐”라고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피구가 이끄는 포르투갈 팀과 박지성이 이끄는 ‘골때녀’ 팀의 이벤트 경기가 예고돼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한편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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