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반등, 일시적 현상일 뿐 변동성 지속...연준 스탠스 '견조한 후행지표' 명분”

입력 2022-11-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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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물가 정점 통과뿐만 아니라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지난달 미국의 헤드라인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8.0%, 근원 생산자물가는 6.7%를 기록해 컨센서스 대비 낮은 수준의 물가 압력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 헤드라인 소비자 물가에도 서비스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이었는데, 서비스 생산자 물가 하락으로 서비스 기업의 가격 전가 유인이 약해짐에 따라 소비자 물가 둔화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라며 "소비자물가의 둔화가 보다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 부문뿐만 아니라 상품 부문의 둔화 압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10월 CPI, PPI가 둔화됐고, 실업률보다 경기에 민감한 구인 건수가 크게 둔화하면서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모습"이라며 "또한 위원들이 정책과 매크로 시차를 언급하며 긴축 효과가 아직 발휘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같은 날 발표된 3분기 미국의 가계 부채는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모기지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부채가 전년 대비 15.1% 증가했는데, 가계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어 결국 연준이 현재의 스탠스를 지속할 명분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최근 실물경제의 변화와는 다르게 후행지표의 견고한 상황은 연준의 스탠스를 지속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경기 침체는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후행지표에 기대고 있는 연준의 입장 변화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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