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 첫날 미 동맹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마크롱 "푸틴 설득해달라"

입력 2022-11-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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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후 프랑스·호주·한국 등 연쇄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발리(인도네시아)/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국제 외교 무대에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동맹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에 나서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 호주와 프랑스, 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한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과 대만 등 지정학적 이슈 등의 영향으로 이들 동맹국과도 관계가 소원해졌다. CNN은 "이번 연쇄 회담을 통한 관계 재설정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낮지만,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했던 것과 유사하게 소통 라인을 재개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약 43분간 이어진 양자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위기가 더는 고조되지 않도록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달라는 메시지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호소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중국 현지 언론도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휴전과 평화 회담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혔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호주 ABC뉴스는 양국 정상의 만남은 두 나라의 중요한 관계 개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호주의 2018년 화웨이의 통신장비 금지를 시작으로 경제적 정치적으로 부딪혀왔다. 이와 관련해 CNN은 시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와의 회담이 미중 정상회담처럼 경색된 양국 관계를 완전히 리셋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과도 이날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오후 5시)로 예정된 한중정상회담과 관련해 "오늘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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