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 한 달 새 20% 급락...커피값 내릴까

입력 2022-1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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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 원두, 지난달 9년래 최장 기간 하락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 작황 개선
달러 강세 따른 수요 감소도 영향 미쳐
소비자 부담 감소 이어질지는 미지수

▲2019년 말 이후 커피 선물 가격 상승률 추이. 위:아라비카 원두/ 아래:로부스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글로벌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이 한 달 새 20% 넘게 하락했다.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에서 강수량 증가로 작황이 개선돼 공급이 늘어났다. 달러 강세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다만 커피 소비자 부담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66달러(약 2190원)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 가뭄과 서리가 덮치면서 2월 파운드당 2.58달러까지 치솟았던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8개월 만에 40%가량 하락했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에는 9년래 최장기간인 1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2%나 빠졌다. 아바리카보다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 선물 가격도 같은 기간 15% 내렸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커피 주요 생산국에서 강수량 증가로 작황이 개선됐다. 스톤엑스그룹 분석 결과, 브라질 커피 재배 지역의 강수량이 지난 45일간 계절 평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앨버트 추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습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커피 공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라니냐가 올겨울 내내 지속될 확률을 75%로 내다봤다.

달러 강세도 커피 원두 선물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12%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돼 달러 가치가 오르면 원자재 구입 대금이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 수요가 줄어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커피 수요도 덩달아 급증했다. 최근 커피 선물 가격 하락세는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다만 커피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당장 체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선물 가격이 소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치솟은 가격에도 커피 수요가 줄지 않아 업체들이 가격을 내려야 할 유인도 없다.

이달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는 예상을 웃도는 2022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도 네스카페 판매 호조로 3분기 커피 사업부 매출이 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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