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손익 회복"...한샘, 조직 재정비·내부 인재 발탁해 승진인사

입력 2022-11-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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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디자인파크 부산센텀점. (사진제공=한샘 )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조직 통·폐합과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내부 인재를 내세워 조직을 재정비한 만큼 올해 적자 전환한 실적을 내년에 다시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한샘은 ‘2023년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을 내부에서 발탁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직개편에선 DT(Digital Transformation)부문에 IT본부를 통합 편재했다. 내년 초에 론칭할 통합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 통합마케팅실을 배치해 통합플랫폼의 마케팅 활용을 강화 하도록 했다.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기존 온라인사업본부와 인테리어사업본부를 통합해 홈퍼니싱본부를 신설했다.

계열사 포함 총 13명 임원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급변하는 트렌드와 미래 변화를 주도할 내부 인재를 발탁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제품 개발과 매장 전시 총괄 등 R&D본부를 맡아 온 김윤희 상무는 전무로 승진시키고, 홈퍼니싱 본부장으로 보임했다. 김 전무는 1995년 한샘 개발실로 입사해 한샘의 매장 전시, 키친바흐 개발,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개발 등을 담당해 왔다. 디자인실을 R&D본부로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DT부문 O2O사업부 김종필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1994년 한샘 영업관리직으로 입사한 뒤 2013년부터 홈쇼핑 사업을 이끌어 왔다. 지난 7월에는 샘라이브챗(라이브커머스)을 론칭했다. 홈리모델링 사업과 디지털 매체의 연계를 만들어낸 중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이정목, 최태근, 남윤호 이사대우가 이사로 승진했고, 서재자녀방 상품부 정유진 부장, 거실 상품부 김혜원 부장, IT리모델링 기획부 박보윤 부장 등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이번에 승진한 임원의 대부분은 한샘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인물들이다. 신임임원 승진자 중 여성 승진자는 3명이다. 한샘 안팎에선 이들이 오랜기간 한샘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샘 관계자는 "경영환경 악화 등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개선 노력과 미래 변화 방향을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변화의 방향성을 기획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내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해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샘은 올해 상반기 물류비 및 원자재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70% 넘게 줄어들며 몸살을 앓았다. 3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주택 거래량 급감 등의 여파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 원, 영업손실은 1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이정관 신임 이사대우와 김무열 한샘서비스의 신임이사대우는 한샘의 무한책임 시공 도입과 정착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남윤호 이사는 품질 높은 제품의 제조를 책임지는 역할, 고재형 한샘넥서스 신임 이사대우는 하이엔드(High end) 가구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시공경쟁력 강화, 고객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신사업 모색 등 5대 중기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며 "내년을 매출과 손익을 회복하고 다시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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