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도주' 김봉현 도운 조카 휴대전화ㆍ블랙박스 확보

입력 2022-11-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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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9월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추가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도운 의혹을 받는 조카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김 전 회장 조카 A 씨의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도주 경위,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차량으로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 씨와 김 전 회장이 도주 과정에서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 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 김 전 회장은 전날 1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잠적했다. 그는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정치권, 검찰 등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7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중형 선고를 예상하고 '중국 밀항'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26일 법원에 김 전 회장의 보석 취소를 청구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김 전 회장이 도주한 뒤 검찰의 보석 취소 청구를 뒤늦게 받아들여싿. 김 전 회장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6일로 연기됐다.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검찰은 출국 전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해경은 전국 항포구의 선박 단속을 강화했고, 군 당국도 이상 선박에 대한 식별 강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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