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과 함께 영화 즐겨요"…17~20일 '가치봄영화제'

입력 2022-11-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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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가치봄영화제 공식 포스터 (가치봄영화제)
시청각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버전으로 특별 제작된 영화를 상영하는 제23회 가치봄영화제가 오는 17일 개막한다.

가치봄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시청각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글자막, 화면해설을 동시에 제공하는 버전을 무료로 상영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주인공 이름, 대사, 음악, 소리 정보 등을 스크린에 한글자막으로 띄워주는 동시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전문 성우의 화면해설 음성을 함께 송출하는 형태다.

가치봄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화면해설의 경우 대사가 흘러나오기 전 장면이나 배우의 모습, 행동을 설명해주는 것”이라면서 “이때 한글 자막이 (스크린) 밑에 같이 나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막작은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의 10주년을 다룬 이재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동행: 10년의 발걸음’이다.

4일 동안 27편의 장단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를 상영한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상영 뒤 감독, 배우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될 예정이다.

단체관람을 원할 경우 사무국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메일로 사전 접수를 신청해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가치봄영화제는 2000년 시작한 장애인영화제의 기치를 이어 진행되는 행사다. 지난 22년간 720여 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시청각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장애인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 영화를 상영하면서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는 취지다.

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서울 마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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