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크라이나 지원 위해 미국에 155mm 포탄 10만 발 판매”

입력 2022-11-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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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소식통 인용해 보도
“북한은 러시아에,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국방부 "살상 무기 미지원 원칙은 불변"

▲우크라이나 포병이 9일(현지시간) 도네츠크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도네츠크(우크라이나)/AP뉴시스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에 포탄을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 10만 발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한국의 무기 지원은 빠르게 줄고 있는 미군 포탄 재고를 더 건드리지 않고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8월 미국 관리들은 155mm 포탄 재고가 우려할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종섭 국방장관은 이달 초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만나 포탄 거래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다만 주미 한국대사관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한국의 포탄 제공 가능성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 직후 나온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한계에 다다른 미국과 러시아 산업의 부족함을 부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이번 거래를 통해 한국은 북한을 억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동맹인 미국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군사적 지원을 않겠다는 공개적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우리 국방부는 “미국이 ‘최종사용자’인 전제로 탄약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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