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용기 배제'에…與 "언론통제 아냐" 野 "뒤끝 작렬 소인배 보복"

입력 2022-11-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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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과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가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통보 사실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동남아 순방에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막기로 한 것을 두고 10일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에 피해가 될 수 있고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통제라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는 "언론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청와대 출입을 금지한 적도 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기자실을 대못질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반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제 외교 무대에서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까지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언론도 언론의 탈을 썼다고 다 언론이 아니"라며 "MBC는 편파ㆍ왜곡 방송을 했다. MBC를 언론으로 규정하는 것이 맞느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기자들이 다 무상으로 비행기 타나. 언론사가 돈 내고 간다는 것 다 알지 않는가"며 "대통령 전용기가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인 양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탄압이고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길들이겠다는 굉장히 비열한 의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방위원장인 정청래 의원도 "전용기에서 진행되는 기자간담회에 MBC는 참가를 못 하게 되지 않나. 언론 자유 침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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