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군, 美 톨그라스서 청정 암모니아 50만톤 조달

입력 2022-11-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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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간 수입량 3분의 1 확보…6000억 원 규모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청정 암모니아 공급 MOU를 체결한 김용석(오른쪽부터)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다몬 다니엘스(Damon Daniels) 톨그라스 최고사업책임자(CCO),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은 최근 미국의 톨그라스에너지와 청정 암모니아 50만 톤(t)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 화학군이 이번 협약으로 확보한 청정 암모니아 50만 톤은 현재 국내 암모니아 연간 수입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공급은 2027년부터 톨그라스가 북유럽 최대 석유 및 가스 기업 에퀴노와 추진 중인 미국 내 대규모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설비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청정 암모니아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전 세계적인 수소·암모니아 확보전에서 기존 중동과 동남아에 이어 암모니아 추가 조달처를 확보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미국의 청정 수소·암모니아가 다른 지역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정부는 탄소포집 촉진을 위해 기존 포획 탄소에 대한 세금혜택을 톤 당 기존 50달러에서 85달러로 증액하며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2030년까지 120만 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유통,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5만 톤 수입 계약을 맺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이번 협약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기존 중동, 동남아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미국의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통해 청정 암모니아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는 “롯데 화학군은 핵심 역량을 극대화해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생산을 포함한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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