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4만 대 리콜...머스크는 5.4조 원어치 지분 추가 매각

입력 2022-11-09 11:36수정 2022-11-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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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 보조장치 분실 가능성에 리콜하기로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 별도 조치 필요 없어
이런 가운데 머스크 5.4조 원어치 지분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1월 7일 상하이공장에서 모델 3를 공개하고 있다. 상하이(중국)/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조향 보조장치 이상으로 전기차 4만 대를 리콜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인수 이후 회사 지분을 추가로 매각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7~2021년 사이에 생산한 총 4만168대의 모델S와 모델X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험한 길을 주행할 때 조향 보조장치인 파워스티어링 어시스트가 분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1일 테슬라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울퉁불퉁한 도로를 주행할 때 파워 스티어링이 분실되는 문제점이 발견됐는데, 리콜 대상 차량의 약 1%가 이러한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TSA는 "파워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축소 또는 분실은 스티어링 제어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특히 저속 주행을 할 때 운전자가 더 많이 스티어링을 조작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콜을 받으려면 무선으로 차량에 전송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된다. 테슬라는 1일 현재 97%의 리콜된 차량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업데이트를 설치했으며, 해당 차량의 소유주들이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기준 314대의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부상자나 사망자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날 리콜 문제는 사실상 크지 않았지만, 가뜩이나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93% 하락한 191.30달러에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지난달 말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39억5000만 달러(약 5조4200억 원)어치의의 테슬라 지분을 추가로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1950만 주를 매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8월 5일부터 9일까지 총 69억 달러어치의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면서 "트위터 인수를 위해 현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키는 때를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하는 상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분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합의 후 가짜 계정을 문제 삼으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가 법정 공방을 벌이던 중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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