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가래 중독, 내년에 또”…야구에 진심인 정용진, ‘SSG 왕조’ 열었다

입력 2022-11-09 08:57수정 2022-11-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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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종료, SSG가 4대 3으로 승리, 한국시리즈 누적 스코어 4대2로 우승,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SSG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야구에 대한 열정은 진심이고, 우승하려고 야구단을 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인수하며 밝힌 포부다. 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이는 현실이 됐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끝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했다. SSG라는 간판으로는 창단 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5번째,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 부회장은 눈물을 쏟았다. 연신 주먹을 쥐어 보이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보냈고,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행복을 만끽했다. 선수들이 정 부회장을 헹가래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이크를 쥔 정 부회장은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을 한 개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홈 관중 1위를 차지했다”며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이 모든 영광을 팬 여러분께 돌리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밤 인스타그램에도 사진과 짧은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사진이었으며, 정 부회장은 “우승 메달 사모님 목에 걸어 드렸습니다”라고 썼다.

또 다른 글에서는 선수들로부터 헹가래 받는 사진을 올리며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그간 전폭적인 관심과 투자로 SSG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 40억 원을 들여 사우나 시설을 완비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급 클럽하우스를 만들었고, 김광현(4년 151억 원), 박종훈(5년 65억 원), 문승원(5년 55억 원), 한유섬(5년 60억 원) 등 주축 선수들에게 거액을 안기며 전력 안정화도 이뤘다. 구단주의 의지와 열정은 팀을 향한 지원으로 이어졌다. 랜더스 팬들이 정 부회장의 짧은 글로 ‘SSG 왕조’를 꿈꾸게 되는 이유다.

▲(출처=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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