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현장에 있던 분”…용산 소방서장 입건에 누리꾼들 뿔났다

입력 2022-11-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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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시민들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손까지 떨어가며 브리핑한 최 소방서장에 혐의를 씌운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본은 전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용산지역 경찰·소방서장은 물론 구청장까지 일제히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번 참사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이들 지역 기관장은 물론 경찰 지휘부와 서울시·행정안전부 등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발생 후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데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특수본은 최 소방서장의 경우 참사 발생 당시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주고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소방은 무슨 죄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다른 시민은 “용산소방서장은 손까지 덜덜 떨어가며 브리핑하고 소방 3단계 발령했는데 무조건 서장이라고 일단 책임지라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또 “용산소방서장을 왜 포함했나. 4명 중 유일하게 현장에서 새벽 내내 실시간 브리핑하고 지휘하던 사람”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밖에 “소방서장은 놔둬라”, “소방서장은 솔직히 아니다”, “소방이 뭔 권세가 있는 것도 아닌데”라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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