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식 구조조정 본격화...트위터, 새 유료 서비스 출시·대량해고 착수

입력 2022-11-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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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력 50%에 해고 통보...한국지사도 예외 없어
동시에 월 7.99달러 계정 인증 서비스 내놔
광고주 선 긋고 바이든도 우려 표명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건물. 샌프란시스코(미국)/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지 열흘도 안 돼 회사를 둘러싼 논란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회사 내부는 대량 해고 통보로 뒤숭숭하고, 향후 트위터 사업모델이나 운영정책에 대한 시장과 광고주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전날 전체 직원 7500명 중 50%를 일괄해고하는 방안에 착수했다. 지난달 27일 우여곡절 끝에 440억 달러(약 62조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공언한 대로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다. 트위터코리아도 소속 직원의 절반이 감원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해고의 명분은 수익성 개선이었다. 그 명분 앞에 직원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는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직원들은 해고되기 전 슬랙(협업 툴)과 사내 메일 계정 접근 권한부터 박탈당했고, 그다음 날 아침 해고통지를 받기 직전까지 자신이 해고됐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직원은 해고 사유에 대한 뚜렷한 설명 없이 갑작스러운 통보만 받았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해고 통보 이메일에는 “트위터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만 쓰여 있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인력 축소와 관련해 트위터가 하루 400만 달러(약 56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퇴사한 모든 직원에게 법으로 정해진 퇴직금보다 50% 많은 3개월의 퇴직금이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남게 된 직원들도 자신도 곧 해고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앞으로 어떻게 업무를 이어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도 사과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도시는 이날 트위터에 “많은 이가 나에게 화났다는 것을 안다”면서 “모두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규모를 너무 빨리 키웠다. 그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트위터 오너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대규모 해고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위터는 월 7.99달러에 사용자 계정을 인증해주는 ‘블루 체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블루 체크 마크는 트위터가 사칭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 정부 인사나 저명인사 등의 공식 계정을 확인한 후 부여하는 마크인데, 이제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면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도 이러한 블루 체크 표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 불확실성에 회사 밖에서도 우려는 커지고 있다. 당장 주요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식품업체 몬델리즈인터내셔널과 칼스버그, 제너럴밀스 등 대기업들이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트위터에 혐오 콘텐츠나 가짜뉴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머스크의 트위터 개혁이 정치적인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이번에 내놓은 ‘블루 체크’ 인증 서비스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누구나 8달러만 내면 자신의 계정을 보다 합법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어, 후보자 또는 정부, 유력기관을 사칭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의 한 모금행사에서 “머스크가 전 세계에 거짓말을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며 “이제 미국에 더는 편집자가 없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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