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4연속 자이언트스텝 여파로 하락...나스닥 1.73%↓

입력 2022-11-0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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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갈 길 멀다”...금리 인상 중단 “너무 시기상조”
2년물 국채금리, 4.7% 넘어서며 15년 만에 최고치
전문가 “연준 매파적 태도 이어갈 때까지 시장 약세일 것”
시장, 4일 발표될 10월 고용지표 기다리고 있어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한 데 이어 긴축이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만2001.2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80포인트(1.06%) 떨어진 3719.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내린 1만342.94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 0.75%p 인상)에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 2년물 국채금리는 4.7%를 넘어서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약 4.15%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에 장 초반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시점을 묻는 말에 “너무 시기상조”라고 단언하자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난번 회의 이후 공개된 경제지표를 볼 때 궁극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 모야 오안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연준의 발표 이후 증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준이 매파적인 태도를 이어갈 때까지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4일 발표될 10월 고용지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신호가 나오면 연준이 더 매파적인 금리 결정에 나설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가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시장이 계속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퀄컴은 전날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보다 낮게 예상하면서 주가가 7.66% 떨어졌다.

모더나는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 주가는 1.12% 하락했다.

켈로그 주가는 회사가 시장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8.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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