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위원 “틱톡 금지해야”...메타·스냅 주가 반사효과 ’강세‘

입력 2022-11-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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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앱 로고. AP뉴시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소속 브렌던 카 위원이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에 미국 경쟁업체인 메타와 스냅이 강세를 보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카 위원은 틱톡과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최근 보도를 인용하며 "금지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의 손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데이터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세상은 없다"고 말했다. 카 위원은 5명 정원인 연방 통신위원 중 공화당이 지명한 인사다.

앞서 IT 전문매체 버즈피드는 지난 6월 틱톡 소속의 중국 엔지니어가 이용자들의 전화번호와 생일번호를 포함한 비공개 개인정보에 접근했다고 보도했으며 7월에는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이용자들에게 친중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앞세워 미국의 특정 사용자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해 틱톡을 둘러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틱톡에 대한 잠재적인 국가안보 우려는 초당적인 사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물론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관계로 인한 잠재적인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틱톡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에 저장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에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바이트댄스의 틱톡 소유권과 관련해 회사의 잠재적인 국가 안보 영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렌던 위원의 발언에 경쟁업체인 스냅과 메타의 주가는 각각 3.4%, 2.2% 뛰었다. 최근 실적 부진에 급락했다가 반발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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