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으로 변신 중…두산에너빌리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박차

입력 2022-11-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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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에프, 양극재 폐파우더 제공…두산, 리튬 추출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왼쪽)과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가 31일 경기도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에 관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협력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리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엘앤에프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엘앤에프는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제공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폐파우더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리튬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차전지 관련된 사업은 친환경 시대가 오면서 많은 기업이 관심이 있고, 그만큼 시장도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양극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재활용해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이 공법은 폐파우더를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으로 분리한 뒤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추출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과 함께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리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엘앤에프와 협력을 통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리튬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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