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비싸서 줄었나…배달음식 온라인 주문 석 달째 감소

입력 2022-11-01 12:00수정 2022-11-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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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에 물가·배달료 증가 영향…여행·문화 거래액은 두 배 이상↑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특수를 누렸던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이 석 달째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외부 활동이 늘어난 데다가 최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배달료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야외 활동이 늘면서 여행과 문화 관련 거래액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2022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9월 배달 앱 등을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조954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7%(2333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7월(-5.3%), 8월(-7.6%)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소 폭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배달음식의 감소세는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여기에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재료비와 인건비 등이 늘어 물가가 상승했고, 배달료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동안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배달 음식은 5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3.5%)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작년에 비해선 코로나 규제 효과들이 완화되고 있고, 거리두기도 해제되면서 배달을 시켜먹기보다는 외식 등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음식 서비스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곧 겨울이 되다 보니까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거래액도 1년 전보다 10.7%(1084억 원) 감소한 9004억 원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거래액은 지난해 7월(-3.2%)부터 15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은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중국 소비 심리가 위축돼 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었다.

반면, 야외활동이 늘면서 항공권, 버스·기차표, 렌터카, 숙박시설 예매 등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1조6909억 원) 전년 대비 118.2% 증가했다. 1년 전(7749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영화, 공연 예매 등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2179억 원)도 1년 전보다 127.3% 증가했다.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외부 활동이 증가한 데다가 이른 추석으로 휴가철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산품류, 김치, 장류 등 음·식료품(11.2%) 거래액도 온라인 장보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야외활동 증가로 의복(15.0%),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7.0%) 등의 거래액도 늘었다. 온라인 자동차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도 47.5% 급증했다.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455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8577억 원으로 12.4% 증가했으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상승한 73.7%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7~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2.3% 증가한 52조2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에서 7.8% 감소했지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123.8%), 음·식료품(16.8%), 의복(13.3%) 등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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