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종로구청장 "인프라 개선해 '정치 1번지'에서 '문화 1번지'로 탈바꿈시킬 것”

입력 2022-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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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전 분야에 걸쳐 정책 시스템 변화
평창동~청와대~대학로 잇는 ‘문화 1번지’
탑골공원 추진위 통해 독립기념관 조성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1일 이투데이와 만나 "주거 환경 개선부터 교육, 문화 인프라까지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종로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종로구)

주거 환경 개선부터 교육, 문화 인프라까지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종로를 변화시키겠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1일 이투데이와 만나 “그동안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타이틀 때문에 발전을 위한 큰 방향성을 잡기 어려웠다”며 “종로 발전에 있어 작게는 민원 처리부터 규제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기존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태어나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낸 정 구청장은 종로의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종로구를 ‘문화 1번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종로구에는 궁궐을 비롯한 유·무형 자산 등 서울시 문화재의 약 30%가 몰려있다. 정 구청장은 “청와대의 개방, 광화문광장의 재개장과 함께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길이 90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며 “종로의 자산을 활용해 하나의 문화관광벨트를 형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구청장은 보행 중심의 관광벨트도 꾸릴 계획이다. 그는 “관광객들이 종로 곳곳을 걷게 유도하며 상권 활성화까지 이어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통해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활용하고 등산용품 대여 서비스도 하겠다”며 “서울관광재단과 협력해 적정한 코스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1일 이투데이와 만나 "주거 환경 개선부터 교육, 문화 인프라까지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종로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종로구)

정 구청장은 종로구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종로형 도시 재생’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종로는 무엇을 보존·복원하고 어디를 재개발하느냐가 숙제”라며 “특히 2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한옥보존지구 규제를 풀어 주위 환경에 맞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하거나 목조 건축물 관련한 계획도 고려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 대한 활용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청와대 개방 후 많은 관광객이 유입돼 종로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다만 불법 주정차, 상습적인 차량 정체, 관리 주체의 불명확성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대통령기념관으로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종로구만의 차별화된 ‘교육 플랫폼’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성균관대, 상명대 등 구내에 있는 대학교 학생들과 청소년들을 연계해 관학 협력형 일대일 멘토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서울시의 서울런과 연계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인 ‘탑골공원’을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내비쳤다. 정 구청장은 “탑골공원은 3·1운동 독립선언서 낭독과 독립을 외친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민족사의 현장”이라며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유공자 기념관을 포함해 공원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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