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마다 ‘이태원 참사’ 분향소 마련…“홍대 앞·강남 일대 가게 휴업 당부”

입력 2022-10-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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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별로 31일 개별 분향소 마련
마포구 “홍대 앞 등 밀집지역 자율휴업 권고”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파티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내 25개 자치구가 별도로 분향소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용산구는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는 이날부터 차례대로 구청과 그 일대에 분향소를 마련한다. 각 자치구는 이번 참사로 인한 특별 안전대책회의를 열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용산구는 국가애도기간과 별도로 올해 연말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안타까운 사고에 참담할 따름”이라며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급하지 않은 구정 운영사항을 제외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치구마다 ‘분향소’ 마련…다음 달 5일까지 운영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경찰들이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자치구별로 구청이나 해당 구 일대서도 추모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구·종로구·광진구·서대문구 등 11개 구는 합동분향소 설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자치구별 운영 장소나 운영 시간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자치구는 이번 사고 희생자 가운데 구민이 있는 경우 지원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구마다 유족지원반을 꾸려 일대일로 유족을 전담하고, 장례 지원 및 유족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태원 참사로 다른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몰릴 것을 대비한 조치도 있었다. 성동구를 비롯한 여러 자치구는 예정됐던 자치구 주관 및 민간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마포구는 홍대 일대에서 박강수 구청장을 비롯한 구 관계자들이 핼로윈 축제 현장 철거 등을 직접 확인하고,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상인회에도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전날 홍대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자율휴업을 권고하며 계도한 바 있다.

강남구도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신사동 가로수길, 강남역, 압구정로데오 일대에 관내 경찰서와 구 직원들이 합동으로 야간 특별 점검을 한다. 관내 운영 중인 대형 클럽 4곳도 핼러윈 기간에는 운영하지 않기로 행정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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