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영화, 가요계 모두 '애도'... 일정 취소 줄이어

입력 2022-10-31 10:53수정 2022-10-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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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11월 1일도 행사 취소 잇따라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경찰들이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29일 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 이후 방송, 영화, 가요 등 문화계 전반이 일정을 잠시 멈추고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참사 이튿날인 30일에 이어 31일과 11월 1일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30일 방송국은 예능, 드라마 등 주말 주력 프로그램을 모두 편성 취소하고 뉴스 특보 체제로 돌입했다.

공영방송이자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간판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열린음악회'를 비롯해 예능 ‘사장님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 등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내보냈다.

MBC는 ‘신비한TV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 등을 방송 취소했고 SBS도 ‘인기가요’, ‘런닝맨’, ‘싱포골드’ 등 대신 실시간 뉴스로 참사 소식을 전했다.

영화계에서도 행사 중단이 이어졌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무대인사 예정이었던 김윤진, 소지섭 주연의 ‘자백’과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리멤버’가 일정을 멈췄다.

‘자백’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리멤버’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소식을 알리면서 “국가적 애도에 따른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요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참사 소식 직후 30일로 예정돼 있던 핼러윈 행사 에스엠타운 원더랜드 2022를 즉시 취소했다.

가수 장윤정은 경남 진주 콘서트를, 영탁은 경북 안동 콘서트를 당일 긴급히 취소 결정했다.

방송, 영화, 가요 등 문화계 전반의 애도 분위기 속에서 31일 열릴 예정이던 행사도 잇따라 발걸음을 멈췄다.

마동석 주연의 코믹 영화 ‘압꾸정’은 31일로 예정됐던 제작보고회 일정을 중단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의 사상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미니음반 ‘사라지고 있어’를 선보일 예정이었던 그룹 엑소의 첸, 2019년 팀 탈퇴 이후 3년 만에 미니음반 ‘로너’로 가요계에 복귀할 계획이었던 용준형도 발매를 연기했다.

아이리스, 드리핀도 신보 발매 일정을 미룬 가운데 신인그룹 유나이트는 세 번째 미니음반을 발표하는 대신 쇼케이스는 취소하기로 했다.

1일에는 안정환, 박문성 등의 출연이 예정돼 있던 MBC '카타르 월드컵 제작발표회'가 취소됐고, 같은 날 쿠팡플레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사내연애' 제작발표회도 연기됐다.

문화계 행사 취소와 참사 애도 물결은 정부가 선포한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산발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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