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이태원 참사, 대통령실 이전 때문”…민주 지도부 “부적절”

입력 2022-10-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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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에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있다.(조현호 기자 hyunho@)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청와대 이전으로 지목하자, 야당 내에서도 도 넘은 정치 공세라는 의견이 나왔다.

남 부원장은 30일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되어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고도 했다.

남 부원장은 “졸속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그런 내용의 글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도부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남 부원장은 해당 글을 20여 분 만에 삭제했다.

이에 대해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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