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태원 참사에 ‘언행주의·행사취소’ 지침 내려

입력 2022-10-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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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공개활동이나 음주행위, SNS 글 게시 자제
지자체 축제성 행사 전면 취소 요청
당 명의 정치 구호성 현수막 신속 철거 요청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입장 표명에 앞서 각각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0.30. myjs@newsis.com

여야는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에 언행을 주의하고 축제성 행사는 순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시·도당위원장,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들에게 공지를 내려 이태원 사고 추모와 국가애도기간 긴급 행동수칙에 따를 것을 요청했다. 국가애도기간 긴급 행동수칙에는 각별히 언행에 주의하고, 불필요한 공개활동이나 사적모임은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음주 행위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게시 등은 자제하고, 국가애도기간 중 각 시도당과 당협에서는 각 공식행사에서 검은 리본 등을 패용해 줄 것도 당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직자들에게 이태원 참사 관련 유의사항을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조정직 민주당 사무총장은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주고, 지방자치단체장은 축제성 주관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며 “의원님이나 당 명의로 거리에 게첩한 정치구호성 현수막은 신속히 철거해달라”고 부탁했다. 국회나 당 차원의 추가적인 대응 방침이나 협조 요청이 있을 때까지 비상하게 대기해달라고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상상조차 못 할 참담하고 끔찍한 사고가 이태원에서 발생했다”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대외활동 자제와 언행 주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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