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경쟁교육 조장 비판에 “송구…사퇴 의사는 없어”

입력 2022-10-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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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다양성 추구했지만 결과 만족스럽지 않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경쟁교육, 자율형사립고 설립 등 교육정책을 두고 이 후보자와 야당의 설전이 벌어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를 'MB 줄세우기 교육자'라고 지칭하며 "당시 줄세우기 교육, 경쟁 교육에 대해 국민들과 아이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다양화, 자율화가 경쟁체제로 가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지금의 교육 결과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일제고사와 자사고·특목고 확대와 관련해 다양성 측면에서 실시한 정책이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일제고사라고 표현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 취지는 평가를 통해 뒤처진 학생을 적극 지원하자는 것"이라며 "(특목고 확대 역시) 마이스터고(산업연계 맞춤형 고등학교)와 함께 다양화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26일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에서 "모든 학교의 참여를 의무로 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며 일제고사 재실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MB 시절 아이들을 사지로 내몰고 지금은 사교육 업체와 공생한 분이 장관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퇴의사가 없느냐” 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퇴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자가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사실과 관련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안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교과부 장관으로 있을때 "(과거) 무상급식 반대 많이 했는데, 여전히 마찬가지인가"라고 질문하자 이 후보자는 "지금은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당시만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써야 할 예산이 있어서 반대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계속해서 나오는 사교육업체 이해충돌 등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안 의원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교육 업체와 협력 관계에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노후대책으로 사교육업체와 공생관계를 구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으로서 사교육업체와 협력과 교육부 장관으로서 협력은 다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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