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융위, 채안펀드 캐피탈콜 사전 조사 ‘착수’…증권사에 납입 가능성 타진

입력 2022-10-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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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증권사에 추가 출연 가능성 타진 중
재매각 발표 당시 당초 다음달 초까지 절차 밝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수장들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금융위원회가 최근에 재가동한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의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2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캐피탈콜 집행 시 15억 원 가량 납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금융위가 지난 24일부터 재가동한 채안펀드 1조6000억 원 이후 추가 펀드 조성에 착수한 것이다.

채안펀드는 시장안정화 조치 일환으로 회사채 수급 보완 및 지원 기능을 맡는다. 금융위는 지난 2020년 20조 원 규모의 채안펀드 조성 구상안을 밝혔다. 이때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을 통해 3조 원을 마련하고 채권을 매입했다. 이 때 만은 펀드 규모가 1조6000억 원이다.

금융위는 채안펀드 재가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캐피탈콜 절차도 다음 달 초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채안펀드 통합펀드 주관은 IBK자산운용이 한다. 종목별 하위 운용사로는 은행채(NH아문디·유진자산), 여전채(KB자산·하나UBS), 회사채(삼성자산·한국투자신탁), CP·전단채(멀티에셋자산·신한BNP자산) 등으로 구성됐다.

하위운용사에서 시장 사전조사(태핑)를 하고 그 자금을 IBK자산운용에 요청한다. IBK자산운용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하위운용사는 그 자금의 90% 이상은 소진해야 한다. 하위운용사들의 자금 요청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

캐피탈콜 절차는 통합펀드 운용사인 IBK자산운용이 투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 안건을 올려야 한다. 투자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채안펀드 매입의 기본틀을 정하는 곳이다. 위원장은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 투자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자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IBK자산운용이 펀드 집행 계획을 세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채안펀드를 무턱대고 많이 가동할 수는 없으니 펀드 집행도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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