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씨, 100여 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영면…“고맙고, 미안해”

입력 2022-10-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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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진주 씨가 100여 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에 들었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이 씨가 100여 명의 환자에게 인체조직 기증을 하고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기증원 이 씨는 지난달 중순 지인들과 식사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추정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생전 이 씨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회상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딸이 어렸을 때 엄마와 헤어지고 혼자서 애들을 돌보며 키웠기에 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직업이 외부로 돌아다녀야 하는 일이기에 애들을 잘 챙겨주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 스스로 잘 커 주었기에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그 숭고한 결정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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