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영국 생활에 대해 전했다.
박지성은 26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 출연해 영국 생활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아나운서 배성재도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SBS 해설위원과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지성은 일 때문에 한국과 영국 런던을 자주 오가는 게 피곤하다고 말했다.
침착맨이 “영국에 계속 사는 이유는 영국이 좋아서냐”고 묻자, 박지성은 “그렇다. 저한테는 확실히 훨씬 편하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저한테는 영국 생활이 편하다. 오래 살아서 그런가 보다”며 “영국에 산 지 17년 됐다. 2005년 맨체스터에 살다가 2015년에 런던에 왔다. 1년 잠깐 네덜란드에 갔다 온 거 빼고는 (쭉 살았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이 집의 ‘자가’ 여부를 묻자 “집은 자가”라며 웃기도 했다.
그는 “계산해 보니까 한국에서 산 것보다 외국에서 산 게 더 많더라”며 “20년 넘게 외국에 있었다”고 했다.
침착맨이 “영국은 뭐가 좋냐”고 묻자, 박지성은 “일단 다인종이 사니까 각각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미술을 전공해서 공연이라든지 전시, 이런 걸 되게 좋아하는데 그런 것도 상당히 잘 돼 있고 재밌다”며 “같이 보러 다니다 보니까 잘 모르지만 저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첫 만남에 대한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배성재의 소개로 아내를 만났다며 “(배)성재 형이 (박)문성 형과 중계할 때였다. 문성이 형이 저희 아버지와 친분이 있어서 민지를 소개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자 배성재는 “저는 박문성 해설위원이랑 알고, 박문성 위원은 (박지성) 아버님과 친분이 깊다. SBS가 프리미어 중계를 할 때라 아버님이 메인 중계진에게 한 번 밥을 먹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만났다”며 “저희에게 (박지성) 장가를 보내야 한다고 한탄하시더라. 그때 제가 바로 ‘괜찮은 친구가 있는데 만나게 하시겠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님이 주위에서 (소개 관련)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지 않았겠나. 저는 밀어붙인 게 아니라 그냥 밥을 먹었다. (식사 자리가) 파할 때쯤 아버님이 ‘아까 이야기한 처자 혹시…’라며 물어보시더라. 제가 ‘진짜 괜찮은 친구’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아버님께 전화가 왔다. ‘생각을 해봤는데 86년생과는 안 맞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냥 거절하시려나 싶었다”며 “(전화를 끊기 전) ‘그런데 85년생이다’라고 했는데 ‘잠깐 잠깐’ 하시더라.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차이지 않냐”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 이야기를) 그때 당시엔 전혀 몰랐다. 나중에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은 2014년 김민지 SBS 전 아나운서와 결혼해 1남 1녀를 안았다. 지난 9월 전북 현대모터스의 어드바이저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공식 취임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SBS 해설위원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