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역사적으로 공매도 정점에서 바닥 찍었다…경기소비재·부동산·금융업 주목”

입력 2022-10-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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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올해 홍콩 증시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여느 해보다 높았다며 공매도와 함께 바닥이 형성되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대회 이후 공매도 비중이 하락하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돼 증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경기소비재, 부동산, 금융 등 공매도 과열이 해소된 업종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홍콩거래소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평균 23.4%로 2019년 홍콩시위(19.7%), 2016년 조지소로스 위안화 공격(17.0%) 때보다 높다”며 “시진핑 3연임이 확정되는 올해 사상 최고급으로 증가한 홍콩 공매도는 중국 체제변화에 내재한 리스크에 배팅하려는 투자자가 많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하락과 공매도 간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공매도는 주가 변동성과는 관련이 있다”며 “홍콩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2016년과 2018년은 증시 변동성도 컸던 사례가 있다. 올해 역시 공매도 거래 비중과 증시 변동성이 함께 커졌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홍콩 증시 공매도 거래 비중은 하반기부터 급증해 10월 7일 29.7%까지 상승했다. 주로 플랫폼, 전기차 등 성장 산업이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됐다”며 “그러나 10월 마지막 주 공매도 거래비중은 20.1%까지 떨어졌다. 중국 당대회와 지도부 인선 마무리 등 이벤트 소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출처=현대차증권)

더불어 “공매도 과열 우려는 일단락되며 증시 안도감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역사적으로 공매도 비중 정점에서 바닥이 형성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현재 공매도 비중 정점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올해 당대회가 종료된 시점에서 전고점을 위협할만한 돌발이벤트는 최소 12월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항셍H 지수 12개월 선행 PBR은 0.75배로 홍콩이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았던 2016년 수준에 근접했다”며 “최근 홍콩 증시 하락으로 공매도로 인한 수급적 위험 요소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일단 증시 반등이 일어난다면, 공매도 과열이 해소된 업종 투자를 우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으로 경기소비재, 부동산, 금융 업종에 안도성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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